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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뮤지컬 <하데스타운> 리뷰, 오래된 사랑 노래

by 뮤대리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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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스앤코

 

그리스 신화 중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뮤지컬 <하데스타운>

 

3년 전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의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극의 모든 대사가 노래로만 이루어지는 송스루 뮤지컬과는 잘 맞지 않았던 터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극장을 찾았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송스루 형식이 전혀 거슬리지 않았고, 다른 대극장 공연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조명과 무대 장치를 200% 활용한 연출에 입이 벌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어느덧 벌써 3년이 흘렀고, 이번엔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공연장을 찾았다.

 

ㅣ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작품 설정

 

사실 <하데스타운>은 팬이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 호불호가 조금 나뉘는 작품이기도 하다. 

 

보는 사람에 따라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송스루 형식,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신화와 현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설정들, 그리고 그 연장선으로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의상과 안무까지.

 

누군가에겐 좋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며, 누군가에겐 어색하게 느껴지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은 무대 연출과 마지막에 전달해주는 메시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에스앤

 

ㅣ조명과 무대 연출 맛집, 하데스타운

 

무대 중앙에는 원형의 이중 회전 장치가 있는데, 이 회전 무대를 여러 장면에서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를 향해 갈 때, 일꾼들이 하데스타운에서 영혼을 잃고 일할 때, 오르페우스가 노래를 완성하여 부르고 여러 인물들의 감정이 교차할 때... 이 모든 중요한 순간들을 회전 무대를 통해 관객의 몰입도를 증폭시켜준다. 

 

(브로드웨이 버전에서는 이 가운데 리프트를 활용해서 지하 세계로 이동하는데, 아쉽게도 한국 무대에서는 이를 볼 수 없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

 

<하데스타운>의 무대 연출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면은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를 향해 가는 'Wait For Me' 파트다.

 

기본적으로 밴드도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 위에서 함께 할 정도로, 무대 전반의 큰 변화가 없는 편이지만, 이 장면에서 만큼은 조명과 약간의 무대 변화를 통해 분위기 전체를 고조시키는 명장면이기 때문에 처음 관람한다면 이 장면에서 만큼은 집중해서 보길 추천한다.

 

ㅣ다채로운 캐스팅의 매력 

 

워낙 이 작품을 좋아하는 팬이라, 다양한 캐스팅 페어로 여러 번 관람했다. 

 

모두 실력으로는 훌륭한 배우들이다 보니 실망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오히려 각자가 보여주는 매력이 달라 흥미로웠다. 

 

특히, 이번 시즌의 뉴 젠더프리 캐스트인 최정원 배우는 처음에는 지금까지 봐왔던 헤르메스와는 분위기가 달라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모성애가 강한 따뜻함으로 오르페우스를 감싸주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었다. 

 

하데스 역으로는 지현준 배우가 인상깊었다. 이전 시즌에서 봤던 김우형 배우 같은 경우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젠틀한 하데스의 느낌이 강했다면, 지현준 배우의 하데스는 누구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하데스였고, 상상 속 하데스와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박강현 배우의 오르페우스와 김수하 배우의 에우리디케 케미를 좋아하는 편이다. 

 

박강현 배우의 오르페우스는 순수하지만 내면의 강인함을 지녔고, 

김수하 배우의 에우리디케는 강인해보이지만 여린 내면을 갖고 있어 

둘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이야기가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오르페우스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노래를 부르며 끝나는 이 작품은 마지막 관객들에게 위로와 같은 메시지를 던져주며 끝난다. 

 

 

중요한 것은 결말을 뻔히 알면서도 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것

이번에는 그전과는 다를지도 모른다고 믿으면서

 

 

뮤지컬 <하데스타운> 2024 재연 캐스팅, 공연정보

뮤지컬 이 3년만에 돌아왔다. 그리스신화 중 오르페우스 신화를 현대적으로해석한 이 작품은 극 전반적으로 모든 대사가 노래로 이어지는 송스루 뮤지컬이다. 알면서도 흥미롭고 안타까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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