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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14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리뷰, 정의란 무엇인가 ㅣ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18세기 프랑스 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는 프랑스 국왕 루이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그린다.​오스트리아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프랑스 시민들의 미움을 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생활로 그녀를 향한 미움과 불만을 증폭시켰다. 결국, 그녀에 대한 수 많은 오해와 루머가 그녀를 향했고, 프랑스 혁명 속에서  루이 16세와 함께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다.​ ​이 작품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협했던 수 많은 오해를 들춰내고,빈민들을 선동해 혁명에 앞장서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를 통해 상반된  두 삶을 대비시키면서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옳다고 믿었던 진실이 정말 옳은걸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이.. 2024. 8. 20.
뮤지컬 <벤허> 리뷰, 가혹한 운명이여 1880년에 발표된 루 월러스의 소설 원작의 한국 창작 뮤지컬 . 워낙 유명세를 탔던 소설 작품이라 이후 여러 차례 영화나 무대로 재구성됐던 작품이다. (실제로 소설보다 영화가 원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듯 하다)​세계적으로 이미 유명한 작품을 한국 창작 뮤지컬로 잘 구현했다는 점에서 또 나름의 의미가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ㅣ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서사 뮤지컬 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과는 조금 먼 1세기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어느 정도 종교적 색채도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 연출 방식에 따라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뮤지컬 는 그런 시대적 요소보다는 각 인물이 지닌 서사에 더 중점을 두고, 이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연출과 넘버로 한층 더 대중.. 2024. 8. 19.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리뷰, Welcome to the Rock! ㅣ 실화 배경이라 더 와닿는 이야기​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항공기 납치를 통한 동시 다발 테러가 일어났다.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사건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었고, 20년도 더 훌쩍 지난 오늘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이 사건이 바로 뮤지컬 의 주요 배경이다. ​테러 당시, 미국 상공에 떠있던 비행기는 4천여대가 넘었고, 이 중 대서양 상공을 비행중이던 400여대의 비행기는 캐나다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소도시 중 소도시였던 뉴펀랜드 겐더로 38대의 비행기가 비상착륙을 하고, 그 곳 마을 주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약 7천 명의 승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ㅣ 사람 냄새 가득한 무대​여건이 풍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진 모든 것을 내어주며 사람들을 맞이해.. 2024. 8. 19.
뮤지컬 <레베카> 리뷰,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국내에서만 벌써 7번째 시즌으로 10주년을 맞이한 직접 보지는 않았더라도,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한번 쯤은 들어봐서 익숙할 뮤지컬 작품이다. ​다른 라이선스 작품들에 비해, 국내에서는 꽤 자주 공연하고 있다. ​ㅣ 원작 소설 기반의 탄탄한 구성​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소설이 원작이다 보니, 스토리 전개가 매우 촘촘하고 구성이 탄탄한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이 뮤지컬로 옮겨졌을 때에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극이 클라이맥스로 치닫기까지 굉장히 세심하게 스토리가 전개되어 1막은 다소 루즈하게 느껴지고, 2막에서 모든게 급격하게 휘몰아치기 때문이다.​아무래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까지 아우르고 있어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극을 끌어가다 보니 약간의 루즈함도 더 피로하게 느껴지는게.. 2024. 8. 18.
뮤지컬 <렛미플라이> 리뷰, 우리들의 특별한 시간 여행 ㅣ 극의 매력을 담지 못한 시놉시스처음 이 작품을 접했던 건 사실, 초연 시즌이었던 작년 2022년도였다. 우연한 계기로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던 터라 극장 가는 길에 시놉시스를 찾아 읽었다. ​'일상은 쌓이고 쌓여 작은 기적이 된다.평범한 오늘 시작된 특별한 시간여행LET ME FLY...'​솔직히 말하면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 시놉시스였다. '특별한 시간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지극히 '평범한 타임슬립' 소재라고만 생각하고 큰 기대 없이 소극장 뒷편 자리에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을 시작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센스가 돋보이는 대사와 연출, 그리고 형식적인 틀을 깨버린 넘버로 처음 관람하는 작품에 대한 약간의 경계심이 완전히 무너졌고, 그때부터 이 작품 속으로 온.. 2024. 8. 18.
뮤지컬 <시카고> 리뷰, All That Jazz 뮤지컬 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당시 부패했던 사회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대표 작품이다.브로드웨이에서도 가장 롱런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ㅣ 도파민 터지는 스토리라인 이토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도파민'이 터질 수 밖에 없는 스토리라인.주인공 록시 하트는 바람피던 상대방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수감되지만,변호사 빌리 플린의 화려한 언변과 술수로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오른다. 같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던 벨마 켈리 또한 바람피던 남편과 여동생을 살인한 죄로수감생활을 하면서 빌리 플린과의 언론플레이로 유명세를 얻다가록시 하트의 등장으로 스포트라이트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이처럼 도덕성과 정의는 조금도 찾아.. 2024. 8. 18.